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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술을 마신 후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이동규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 등록 2021-06-09 오전 10:50:14

    수정 2021-06-09 오전 10:50:14

[이동규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원장]보통 술을 마시면 간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음주는 간뿐만 아니라 당뇨나 치매 등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물론 임산부에게도 좋지 않으며, 치아 변색, 피부 트러블, 여드름,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심지어 임플란트 시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다. 이렇게 몸에 해로움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분위기상, 맛있어서, 취함이 좋아서 등 건강을 잠시 잊고서라도 더 좋은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두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거나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과음은 여러모로 권하지 않는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나타나
이동규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는 숙취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고개를 가로젓게 만든다. 숙취 때문에 속이 안 좋은 것은 물론 온몸을 얻어 맞은 것처럼 아픈 근육통이나 두통, 특이한 불쾌감, 작업능력 감퇴, 피곤, 수면부족, 탈수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20~30%는 위 점막을 통해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흡수된 알코올은 1차로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된다. 그리고 2차로 이를 분해하는 ALDH(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돼 아세트산이 된다. 아세트알데이드는 우리 몸에서 독성 물질로 작용하는데, 몸에서 빨리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게 되면 음주 후 숙취와 관련된 증상을 유발한다.

알코올과 분해되지 않은 아세트알데히드는 체내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머릿속 혈관도 함께 확장되어 두통이 유발된다. 또한 알코올은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는데, 빨라진 피의 흐름이 머리로 가면서 뇌혈관을 팽창시켜 뇌압을 상승시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신경세포에 대해 강력한 독소로 작용한다. 술을 많이 먹고 나서 기억이 소실되는, 소위 필름이 끊기는 경우는 기억세포에 대한 독성 효과이다. 걸음을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은 소뇌에 대한 억제 효과이다.

장기적으로 술을 마셨을 때 생기는 부작용 중 대표적인 질병 중에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 술에 취해서 괴로운 일을 잠시 잊어버릴 수 있겠지만, 음주가 지나치면 영구적으로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술을 많이 먹은 후에 당시 기억이 잘 안 나면서 이후로 두통이 심하게 지속된다면, 가급적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만취 상태에서 머리를 부딪히고,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뇌출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뇌 촬영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기 위해 아스파라긴산, 메티오닌, 글루타치온, 카테킨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이는 음주한 다음날 먹는 콩나물국, 북엇국, 녹차 등에 함유되어 있다. 두통을 빨리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해열제에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만나면 간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두통을 해소하고자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운동하는 것도 알코올 분해로 지친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해장술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심한 간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음주 후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전 가벼운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전 후로 감쥬스를 마시면, 몸 속에 알코올 흡수를 늦춰주고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에 도움이 된다. 또한 두통으로 너무 힘들다면 가벼운 걷기나 산책 등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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