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 수준으로 동결했다. 다만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지난 8월 ‘통화 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란 문구 중 ‘점진적’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그 대신 ‘적절히’란 문구를 넣었다. 이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금통위는 “통화 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 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금통위는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 시장금리와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주택 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