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수어통역사, '슬의생' 조정석 수어 연기 극찬…"100점 짜리"

  • 등록 2020-06-05 오전 10:57:14

    수정 2020-06-05 오전 10:57:14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수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고은미 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약 3개월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통역사 고은미 씨가 의학 통역의 어려움을 전했다.

수어 통역 경력이 21년 됐다는 고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두 번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어 동시 통역사를 대동해 귀가 들리지 않는 농인(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수어는 국내 약 35만 명 농인의 언어로 손동작을 포함, 얼굴 표정 등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날 고씨는 “(정례 브리핑이) 생방송이다 보니 자칫 잘못해서 오역하게 되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라며 “그래서 더 초집중해서 통역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신조어를 수어로 어떻게 표현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우왕좌왕하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다”라며 “우리도 코로나19라는 명칭이 정해지기 전에 다르게 불렀던 것처럼 수어도 처음에는 다르게 쓰다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수어를 통일해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고 씨는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 조정석이 보여준 수어 연기를 언급했다. 그는 “정말 잘 된 수어다. 우리가 쓰는 음성언어는 말할 때 얼굴 표정을 크게 쓸 일이 없지 않나”라며 “조정석 배우님이 수어 연기를 할 때 눈이 점점 커지면서 눈썹이 점점 올라가는데 이거랑 수어 동작을 같이 하는 게 낯설과 쉽지 않은데 정말 자연스럽게 잘하시더라. 100점짜리 수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한글 글자로 읽는 것보다 누가 말로 해주면 더 잘 이해되지 않나”라며 “마찬가지로 농인들도 자막을 보는 것보다 수어로 설명해주면 더 이해가 잘된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포용력 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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