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사업 선도 현대차그룹‥ 생태계 구축 전력 투구

현대차, 2월 내 상용차용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출범
정의선 회장, `수소 전도사` 자처하며 3대 방향성 제시
취임 후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현대로템, 국산화 앞장서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플랫폼` 구축‥안정성 극대화
  • 등록 2021-01-17 오후 5:24:28

    수정 2021-01-17 오후 9:10:25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 수출에 성공한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수소전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취임사대로 수소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두에 서기 위해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2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을 출범한다. 코하이젠은 현대차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 등이 손을 잡고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코하아젠은 올해부터 10개의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 설치, 오는 2023년에는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 분야에 집중하는 건 정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글로벌 무대에서 ‘수소전도사’를 자처하는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정 회장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국내 수소 산업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064350)은 경기도 의왕시에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수도권 인근에 수소추출기 공장이 들어선 만큼 인근 부품생산업체와도 협력이 가능해 수소 충전인프라 제조 생태계 조성도 가능하게 됐다. 무엇보다 의왕공장에서 제작되는 수소추출기는 국산화율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국내 수소 산업 가치사슬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수출기 국산화를 이룰 경우 수소전기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에 참여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물류 본격화를 위해 ‘수소 공급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086280)현대제철(004020),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하이넷, 한국가스공사 등 민관이 협혁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올해 상반기부터 수소 공급망 최적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수소 생태계 핵심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하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끌수 있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플랫폼 내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이 수소 분야에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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