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최후거점' 아조우스탈 전사들의 운명은

우크라 국방차관 "부상병, 러군과 포로교환 할 것"
러측, 전범재판·심문 등 언급…"사형집행" 목소리도
  • 등록 2022-05-18 오전 10:51:50

    수정 2022-05-18 오전 10:51:50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처분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군사 작전을 종료하고 부상병들을 대피시킨 우크라이나 당국은 포로 교환 방식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측의 위협적인 언사가 이어지면서 협상이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 빠져나온 우크라이나군이 이송되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러시아가 친(親)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이송된 우크라이나 부상병들과 아조우스탈의 잔존 병력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전날 260여명의 부상병 대피를 발표하며 “추후 부상병들과 러시아군 포로를 교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양국의 사전 협상에서 포로 교환 방식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조항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측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마리우폴 수비대가 민간인들에게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 심문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검찰은 마리우폴 수비대 일부가 속해 있던 아조우 연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으며 오는 26일 이에 대한 법원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언사가 나오고 있다. 바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마리우폴 수비대에 전쟁범죄자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포로 교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의원은 아조우 연대를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라고 칭하며, 이들에게는 러시아의 사형 집행 보류 방침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늦은 밤 이뤄진 화상 연설에서 자국군 송환을 호소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영웅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원한다”라며 “이들의 구출은 섬세한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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