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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대형 SUV 쏘렌토,팰리세이드와 겨우 150만원 차이

  • 등록 2020-03-30 오전 10:12:52

    수정 2020-03-30 오전 10:12:52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4세대 쏘렌토 초기반응이 매우 뜨겁다. 이전보다 더 커진 차체와 3열 공간으로 대형 SUV 시장까지 일부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쏘렌토 가격 인상폭이 매우 높아 오히려 팰리세이드의 가성비가 재평가되는 상황이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최고 인기 SUV다. 사실상 북미를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지만 뜻 밖에 국내에서 대히트를 쳤다. 계약 후 출고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린다. 대기자로 넘쳐난다. 특이한 점은 3.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기본 모델이라는 것이다. 2.2 디젤 엔진을 달려면 150만원을 더 내야한다. 하지만 자동차세를 줄이고 좋은 연비를 위해서 2.2 디젤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70% 정도로 많다.

팰리세이드가 국내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3열 때문이다. 그간 국내 SUV의 3열은 사실상 장식과 다름 없었다. 어린아이 조차도 타기 버거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3열은 달랐다. 성인 남성도 탑승이 가능한 크기다. 장거리는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큰 문제없이 탑승이 가능하다. USB 포트와 같은 3열의 편의장비도 모두 갖췄다. 현대의 플래그십 SUV로서 실내 디자인과 소재도 가격대비 훌륭했다.

쏘렌토는 국내 SUV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1세대 쏘렌토는 오히려 싼타페보다 더 윗 급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더 크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다. 가장 인기였던 3세대 모델은 싼타페와 비교해 단정한 외관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4세대 모델은 크기를 한껏 키웠다. 휠베이스를 35mm, 전장, 전폭, 전고 모두 10mm씩 커졌다. 팰리세이드의 형제 차량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도입 계획이 없어 모하비와 함께 기아의 대형 SUV 포지션까지 쏘렌토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의 크기가 아무리 커졌어도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각각 70mm, 75mm, 50mm, 85mm 차이가 난다. 매우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열, 3열 모두 팰리세이드가 쏘렌토보다 훨씬 더 나은 거주성을 자랑한다. 특히 쏘렌토 3열은 성인 남자 평균키인 173cm 어른은커녕 성인 여성도 타기 힘들 정도로 비좁다. 헤드룸이 나오지 않는다.

더구나 가격을 보면 기가 찰 정도다. 가격만 쏘렌토가 대형 SUV라 착각할 만하다. 팰리세이드와 쏘렌토 최상위 트림 가격은 15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2 디젤 기준) 대부분의 옵션을 포함해도 차이는 비슷하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준으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가격이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쏘렌토의 가격 인상폭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신형 쏘렌토에는 개량형 2.2 디젤과 새로운 습식 8단 DCT, 새로운 플랫폼, 팰리세이드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IT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실질적인 편의장치와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은 팰리세이드가 뒤지지 않는다.

아울러 현대차 싼타페도 올해 5월 부분변경 모델을 예고하고 있다.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4세대 쏘렌토와 같은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싼타페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형 SUV가 국내 주차환경과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주차장에서 주변 차량에 민폐를 끼치기 일쑤다.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점점 바뀌고 있다. 중형 SUV 가격까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오히려 대형 SUV 수요는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 큰 차를 좋아하고 차의 급을 중시하는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생각한다면 단 150만원 차이로 낮은 급의 차를 선택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출시 이후 높은 가격을 보고 팰리세이드를 선택한 소비자도 적지 않다. 신형 쏘렌토가 높은 가격 인상 속에 대형 SUV의 아성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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