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더 킹’ 찍은 종로 BBQ치킨 건물, 127억에 경매 팔려

청계천 ‘비비큐프리미엄까페종로본점’
낙찰가율 97%
“미디어 노출 효과 누린 듯”
  • 등록 2020-05-21 오전 10:16:48

    수정 2020-05-21 오전 10:16:48

최근 법원 경매에서 팔린 서울 종로구 ‘비비큐프리미엄까페종로본점’ 모습(사진=지지옥션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청계천 인근의 BBQ 치킨 건물이 법원 경매에서 낙찰됐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비비큐프리미엄카페종로본점’ 건물(지하 1층~지상 4층, 면적 699.4㎡)은 전날 법원 경매에서 127억1만100원에 팔렸다. 감정가는 130억3869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4%다. 새 주인은 ‘글로벌퍼스트엘에이’라는 부동산 매매 및 임대·분양 회사다.

이 물건은 지난 3월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법원이 문을 닫으면서 경매가 연기됐으며 4월엔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 차례 유찰을 겪었다. 최저 입찰가가 100억원대로 떨어진 2회차 경매에선 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 입찰자는 124억9900만원을 써냈다.

이 물건이 관심을 끄는 건 방송을 탄 곳이어서다. 건물에 입주해 있는 BBQ 치킨 매장은 2016년 흥행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치킨집 사장님’ 유인나가 운영하는 곳으로 나왔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SBS ‘더 킹 : 영원한 군주;에서도 주인공인 이민호, 김고은이 데이트를 즐기는 무대로 등장했다.

100억원이 넘는 고가의 건물임에도 낙찰 성적이 좋은 데엔 이러한 방송 협찬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경매는 5건 중 1건 정도만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0%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만 따져도 낙찰률 26.7%, 낙찰가율 88.2%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을 10%포인트 정도 웃도는 성적표다.

임대 수입도 나쁘지 않다. 내년 초까지 임대 계약을 맺은 BBQ는 보증금 5억5000만원, 월세 3500만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상가 공실이 늘고 있다고들 하지만 여건이 좋은 상가건물은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면서 “최근 미디어를 활용한 전략적 홍보 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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