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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안산에게 “다리 뻗고 자 오늘은”이라며 “너무 고생 많았어”라 위로했다. 안 선수는 정 회장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 뒤 눈물을 흘렸고, 정 회장은 안 선수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번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해 온 정 회장은 개인전을 앞두고 안 선수가 일명 ‘페미 논란’에 휩싸여 일부 누리꾼들에게 ‘남성 혐오자’라며 공격을 당하자 그의 심리 상태를 걱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선수는 “회장님께서 전화해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해서 조금 울었다“라며 ”회장님의 격려 말씀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일부 남성 커뮤니티는 안 선수의 숏컷 헤어와 여대 출신이라는 점, 지난 특정 발언 등을 지적하며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취지의 게시물들이 쏟아졌고 SNS상에서는 안 선수를 응원하는 ‘숏컷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이 공방으로까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