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위성공장’ 거제공장 가동…생산능력 확대

연이은 컨테이너선 수주로 위성공장 필요성 대두
조선 기자재 업체 많은 거제지역 내에 공장 확보
“조선업 매출 확보 마중물…회사 정상화 도울 것”
  • 등록 2022-09-30 오전 11:11:01

    수정 2022-09-30 오전 11:11:0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선박용 블록을 만들 위성공장인 거제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상선 사업 재개로 늘어난 물량 처리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지난 2016년 이후 수주가 중단됐던 상선 시장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HJ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도 4척을 추가 수주해 총 8척 66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감이 늘어나면서 주력 사업장인 영도조선소 야드엔 부하가 걸렸다. 일반적으로 조선소엔 선박 구성품인 블록을 생산하고 보관할 넓은 야드가 필요한데, 8만제곱미터(㎡) 규모인 영도조선소 부지엔 기존에 짓던 함정과 특수 목적선 뿐 아니라 상선 건조에 필요한 블록까지 처리할 공간이 부족했다. 그동안 위성공장으로 운영했던 부산 다대포공장과 인천 율도공장도 지난 2017년 채권단 재무구조 개선 방침에 따라 매각된 상태였다.

이에 HJ중공업은 부산뿐 아니라 인근 외곽지에 이르기까지 위성공장을 지을 후보지를 찾아 검토해 왔다. 이후 HJ중공업은 해안가와 후보지 대부분이 해운, 항만 부지이거나 관광지로 활용되는 부산 대신 다른 블록 제조 공장과 조선기자재 업체가 산재한 거제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HJ중공업은 수개월간 세밀한 검토 끝에 거제공장 부지를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일반산업단지 내에 확보했다. 인근엔 한내공단, 거제 한내 조선특화농공단지, 모사 일반산업단지 등이 접해 있고, 대형조선소와 거제 시내도 가까워 각종 자재 수급이나 인력 확보에도 이점이 많다는 게 HJ중공업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해당 부지가 기존에도 선박용 블록을 제작, 공급하는 목적으로 사용돼 HJ중공업은 사외 블록 생산에 필요한 조립공장과 도장공장, 부속시설, 크레인, 변전설비 등 선박 블록 생산에 필요한 필수 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상선 수주를 재개하면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위성공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거제공장은 양대 사업군 중 하나인 조선업 매출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고, 앞으로 회사 정상화와 재도약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중공업 거제공장 전경 (사진=HJ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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