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사상' 시청역 사고 운전자 입건…경찰 "내부 블랙박스 등 확보"

2일 오전 남대문서 브리핑
9명 사망하고 6명 다쳐
60대 후반 운전자 입건 조사 중
운전자 급발진 주장…주변상황 및 차량 조사
  • 등록 2024-07-02 오전 11:06:43

    수정 2024-07-02 오후 1:01:0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5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사고’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60대 후반 A씨를 교통사고특례처리법상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A씨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보행자 2명, 가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2명, 피해 차량 BMW·쏘나타 탑승자 2명이다.

A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은 전날 오후 9시26분께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출차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충격했다.

A씨와 동승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입원으로 진술을 받는 등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와 마약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음주·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갈비뼈 골절로 입원했기 때문에 의사 소견을 듣고 조사할 수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승자에 대한 조사도 빠른 시일 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를 현장에서 바로 확보했고, 주위 CCTV와 진술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가능성 등도 수사하지만, 급발진이라 하더라도 혐의가 바뀌진 않는다”며 “주변과 호텔 CCTV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또 사고기록장치(EDR) 등 차량에 대한 조사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통상 1~2개월 정도 걸리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면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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