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핵관' 앞에 두고…"대통령만 쳐다보는 집단" 직격

"변하는 국민 정서에 적응해야"
"냉정한 판단과 대응 없으면 2년 후 총선 전망 안 서"
  • 등록 2022-06-27 오전 11:35:54

    수정 2022-06-27 오후 1:49:47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행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사는 집단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 강연을 하고 있다. 이 포럼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진행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에서 “1987년 이후 국회에서 참다운 지도자를 생산 못 하는 것이 현재 우리 현실이다. 그러면서 정치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 의원이 좌장인 의원 모임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 윤한홍, 정점식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다수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2020년 총선 참패를 언급한 그는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그 의사에 따라 정치와 정당은 반응을 보여야 미래 보장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모르고 지나가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치렀을 때 역대 여당이 서울시장에서 100% 패배한 그런 선거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그 선거 결과를 전혀 인식지 못 했고, 그다음에 계속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많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10%포인트 이상 승리할 것이라 예견했는데 왜 선거 결과가 0.7%포인트 차이밖에 되지 않았느냐에 대해 국민의힘이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2년 후 총선은 어떻게 될지 전망이 서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보고 사람들이 자유당·공화당을 연상하고, 기득권 정장, 돈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가 (정강으로) 내세운 것이 ‘약자와의 동행’이다”라며 “최근 보면 약자와의 동행은 어디로 사라졌다. 우리가 아무리 이를 외쳐도 현실 제약 때문에 실현시킬 수 없을 수 있지만, 정당의 기본 방향이 ‘우리가 당신(약자)들은 보호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했다.

그는 이어 “변하는 국민 정서에 정당이 어떻게 적응해 가느냐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노력을 해봐야 별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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