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세비 일부를 수재의연금에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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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세비 30%를 7개월 동안 사회 공헌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그중 한달치를 수재의연기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합당 의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6월부터 연말까지 7개월 간 세비의 30%를 기부하기로 했었다. 이중 일부를 수재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한다는 말이다.
주 원내대표는 “장마에 태풍까지 겹쳐 물난리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재산 손실은 조 단위를 넘을 것으로 본다”라며 “우리 당은 모든 피해 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볼 것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으로 현재 열흘째 이어지는 폭우로 사망·실종은 42명, 이재민은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비가 그치면 각 당협별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피해 복구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찾는 중이다”라며 “우리 지역구(대구 수성구)는 내일 중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전남 구례나 남원에 가서 봉사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당국을 향해 조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집중호우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수십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다. 관계당국이 안전관리에 더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고 정부는 수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복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