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아들 건드리지 말았으면"...'공격'에 작심 발언

  • 등록 2020-07-02 오전 10:12:01

    수정 2020-07-02 오전 10:12: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검언 유착’이라고 비판하기 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불쾌함을 드러낸 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9일 SNS에 자신의 지휘에 대한 검찰의 대응을 비판하며 “저를 공격함으로써 검찰개혁의 동력을 상실시키려는 노력도 있을 것”이라며 “저의 역할은 검찰개혁을 대한민국 역사의 되돌릴 수 없는 강 너머로 지고 가는 것이다. 다시는 검찰과 법이 약자가 아닌 권력을 보호했던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 선봉에 서겠다”고 적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검찰이 추 장관 아들과 함께 군에서 복무한 동료 병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추 장관의 SNS 내용에 대해 “이것이 배경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또 “누구라도 한 명만 말해주면 그때부터는 그림이 그려지고 완성되는 것이다. 나머지는 알아서 하는 법이니까”라며 검언 유착을 겨냥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관련 질의에 “청문회때도 설명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은 이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저의 아들 신상 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들이 ‘정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느낀다.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검찰개혁에 반격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추 장관은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보호하고 싶은 아들 신변까지도 낱낱이 밝히는데 참 대단하다 감탄하고 있다”며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저는 매일 고소·고발을 당하는 사람이다. 저는 공인이니까 참겠다”면서 “저의 아이 같은 경우는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군 복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아들이) 한쪽 다리를 수술을 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었더라면 재검을 받아 아마 군대를 안 가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는 사실 화가 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더이상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검찰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동료 병사와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19일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 씨와 함께 군에서 복무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A씨는 2017년 6월 당직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서 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 씨의 휴가 연장 과정이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당시 지원반장이었던 이 모 상사도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2017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한 추 장관의 아들이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검찰은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SNS를 통해 “군대에서 몸 아프다고 휴가를 보내주나. 그것도 10+10=20일씩이나”라며 “까딱하면 피의자로 소환되시겠다”면서 추 장관을 겨냥하기도 했다.

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수사가 오리무중”이라며 외압 등 “엄마 찬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 의원은 SNS에 올린 ‘아들 의혹 수사부터 밝혀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에 사건 배당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수사에 진전이 있다는 뉴스가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추 장관 아들은 어머니가 여당 대표로 재직할 때인 지난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하며 휴가에서 미복귀했음에도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의혹은 한 중앙 일간지가 같은 부대에 근무했다는 A씨 발언을 인용해 추 장관 아들의 미복귀 보고 뒤 갑자기 휴가 3일 연장 처리가 됐으며 이후 해당 부대엔 특혜의혹이 번졌다고 보도하며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무단탈영, 엄마 찬스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의혹과 이에 따른 수사부터 매듭 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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