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국인, 역대급 매도세에도 보유금액 늘어난 이유는?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31조 육박…작년 연간대비 27%↑
코로나19이후 사상 최대·2번째 순매도 기록
외인 시총대비 비중 28.2%로 낮아져
  • 등록 2021-09-15 오전 11:01:06

    수정 2021-09-16 오전 7:34:2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24조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고,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순매도금액은 이미 31조원에 육박했다. 작년 연간 순매도 규모를 이미 27%나 넘어선 것이다.

역대급 매도에도 외국인 주식보유액 늘었다 왜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 때문에 외국인의 한국주식내 보유비중은 팬데믹 직전인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33.7%에서 지난달(8월)엔 28.2%로 5.5%포인트나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한국증시에서의 주식보유금액은 전년 말 대비 4.4% 늘어난 797조89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대비로는 34.5%나 증가한 수치다. 대체 왜 그럴까?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통계가 작성된 1998년 6월 이후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13조45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두번째는 넉 달전인 지난 5월에 기록한 10조1670억원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외국인 월별 순매도 최대금액은 2007년 8월 기록한 9조1770억원이었다. 당시엔 미국발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한 달간 폭락했던 시기다. 이는 1998년 6월부터 외국인 투자동향 데이터가 작성된 이후 지난해 3월 이전까지 22년간 최대치였다.

지난 8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7조8160억원으로 팬데믹 이후 세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한국주식 보유금액은 797조8950억원으로 전월(811조80억원)대비 1.6%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다.

외국인들은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한국주식 비중 축소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보유금액은 2019년말 593조1910억원에서 2020년 말 764조329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 6월 말엔 842조3400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545조670억원)에 비해서도 46.4%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주가가 더 크게 상승하며 외국인의 주식 보유평가액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속에서도 동학개미운동 등에 힘입어 G20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연저점(1458)에 비해선 97.1%나 급등한 수치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은 더 도드라진다.

실제로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005930) 지분을 51.61% 보유(8월 말 기준)하고 있다. 8월 말 주가(7만6700원)기준 시가총액은 457조8820억원으로 외국인 보유금액은 236조312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8만1000원)에 비해선 5.3%가량 하락했지만, 2019년 말(5만5800원)에 비해선 37.5% 상승했다. 2019년 말대비 늘어난 시가총액만 124조768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 역시 8월 말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75.21%에 달한다. 8월 말 종가(7만800원)기준 시가총액이 58조2604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선 2조3000억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2019년 말(4만5400원)에 비해선 무려 20조9000억원이상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율로 따지면 55.9%에 해당한다.

네이버(035420)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56.77%인데, 드라마틱한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말 네이버 시가총액은 72조1116억원 규모로 외국인 지분율을 감안한 보유금액은 40조9377억원 수준이다. 네이버 주가는 2019년 말(18만6500원)에 비해 무려 135.4% 올랐고, 지난해 말(29만2500원)에 비해서도 50.1%나 급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처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국인 매도금액도 예전보다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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