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본 피해 교수, "증명 없이 아무렇게 나열"

김건희 여사 표절 논란 논문, 신평 "품격 갖췄다" 엄호
원논문 저자 구연상 교수는 표절 떠나 논문 자체 내용 혹평
"이론적 고찰, 타당성 입증, 분석 없어"
"주장은 아무렇게 나열되고 있을 뿐, 박사논문으로 인정할 수 없어"
  • 등록 2022-08-18 오전 11:25:45

    수정 2022-08-18 오후 1:26: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표절 논란 논문에 대해서 “품격을 갖췄다”며 옹호했다. 그러나 표절 피해 당사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는 “주장이 아무렇게나 나열된 논문”이라며 연구부정을 떠나 김 여사 논문 자체가 박사급 학위 논문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에 대해 엄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멘토’ 신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 논문 논란에 대해 다시 옹호 입장을 내놨다.

신 변호사는 “그 논문의 질에 관하여 제 지인이자 현재 공직에 있는 분이 논문지도교수인 전승규 교수에게 직접 들은 말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며 지도교수의 평가를 소개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지도교수는 김 여사 논란의 논문에 대해 “이 논문은 대단한 열성을 가지고 쓴 좋은 논문이다. 세부적인 점으로 들어가도 나무랄 데가 없다. 학위수여 후 대학의 평가에서 그해 나온 박사논문 중 특별히 우수한 논문으로 꼽혀 다른 몇 편과 함께 별도의 발표기회를 부여한 일도 있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이를 두고 “이런 말에 비추어, 그 논문은 제 전공영역과는 상관없습니다만 어느 정도 품격을 갖춘 논문임에 틀림없으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표절 판정 프로그램에서 40%가 넘는 표절률을 기록했고, 원논문 저자인 구연상 교수가 “표절이 명백하다”며 김 여사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지만 신 변호사 기준으로는 “품격을 갖춘 논문”이라는 것이다.

신 변호사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여사의 의혹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던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이 분(신 변호사)이 학위 준 이들의 논문만은 반드시 전수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 논문에 대해 비합리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법학자가 지도한 논문 역시 의심스럽다는 비판이다.
김 여사 논문과 구 교수 논문 비교. 문장이 거의 틀리지 않은 단락이 있다. KBS캡처
신 변호사가 평가는 표절 피해 당사자인 구 교수가 김 여사 논문에 내린 평가와도 크게 상반된다. 구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을 글을 실어 자신이 표절 피해 당사자임을 밝힌 이유를 설명하고 김 여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이 글에서 구 교수는 논란의 김 여사 논문 표절 여부를 떠나 내용에 대해서도 짧은 평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구 교수는 문제의 ‘yuji’ 논문에 대해 “박사급 논문다운 이론적 고찰이 아예 빠져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채택한 방법론의 타당성에 대한 입증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설문조사의 절차와 내용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 대한 치밀한 분석까지 모두 빠져 있고, 논문의 핵심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주장들은 아무런 증명 근거도 없이 체계나 순서도 없이 아무렇게 나열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논문 가치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혹평이다. 구 교수는 “한 마디로 말해, 그 논문은 박사논문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