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룸살롱 검사는 나의엽" 파장.."한동훈, 왜 거기서?"·"공익"

  • 등록 2020-10-30 오전 10:08:37

    수정 2020-10-30 오전 10:13: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훈 변호사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룸살롱 술접대를 받은 검사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법무부 인권국장 출신으로 검찰개혁 추진단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동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글을 올렸다.

황 최고위원은 “이제 연결고리가 나오기 시작한다”며 “김봉현 씨의 고백을 이끌었다는 박훈 변호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받은 현직 검사 중 한 명이 나의엽 검사라고 밝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봉현 씨는 지난번 진술서에서 룸살롱 접대에 온 사람들이 같은 팀이라 했지 아마”라며 “한 사람은 검사 출신 변호사이고, 나머지 3명은 현직 검사이고!”라고 덧붙였다.

황 최고위원은 또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라고 적힌 간판 아래 조직도처럼 배치한 ‘한동훈 2팀장’의 사진과 나 검사의 사진을 공개하며, “(나 검사) 바로 위 팀장은 지난 4월부터 많이 보던 얼굴인데… 한동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월 불거진 ‘검·언 유착’ 의혹으로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게 되면서 법무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박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큰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건의 수사 및 감찰 대상자이므로 공개의 공익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SNS에 나 검사의 이름과 사진, 생년월일, 경력사항 등이 담긴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익적 차원에서 깐다.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 변호사는 또 다른 글에서 한 언론매체를 겨냥하며 “김봉현이 라임 전주, 몸통 주장하면서 강기정 등 청와대 폭로한 신성한 입이 사기꾼이 되어 있으니 얼마나 애통하겠냐”고도 했다.

이어 “김봉현은 내 금호고 8년 후배이고 내가 9월 21일 걔를 설득해 받아내고 모든 것을 내가 뒤집었다. 내가 이 사태에 주범이다”라며 “믿거나 말거나”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19일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에 언급된 야당 정치인의 실명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언론에 자필로 쓴 ‘옥중 서신’을 공개하고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은 일부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했다고 밝히면서 “(그런데도 검찰에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를 진행했다”며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고도 적었다.

이에 법무부는 감찰에 나섰고 검찰도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전담팀은 A 변호사의 사무실과 신원이 특정된 검사 2명의 사무실, 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 등을 최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다만 A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고, 다른 당사자들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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