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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할수록 도심 녹지가 '시민' 행복하게 만든다

기초과학硏·포항공대, 위성 이미지로 환경 분석
  • 등록 2021-06-08 오전 11:24:19

    수정 2021-06-08 오전 11:24:1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경제가 발전한 도시일수록 도심 속 녹지 공간이 시민 행복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 연구팀이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원동희 미국 뉴저지공대 교수 등과 인공위성 이미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세계 60개 국가의 도시 녹지 공간을 찾아내고, 녹지와 시민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왼쪽)와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 CI(오른쪽).(사진=기초과학연구원)
그동안 도심 녹지와 시민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주로 일부 선진국을 대상으로만 연구가 진행됐다. 때문에 녹지의 긍정적인 영향이 범지구적인 현상인지,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이 운용하는 고해상도 위성인 센티넬-2(Sentinel-2)의 자료를 이용해 세계 60개국, 90개 도시의 녹지 면적을 조사했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최소 국가 인구의 10%를 포함하는 도시)의 지역별 여름 시기를 조사했다. 북반구는 2018년 6~9월, 남반구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이미지를 썼다.

이후 정량화된 도시별 녹지 면적 데이터를 국제연합(UN)의 2018 세계행복보고서와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자료와 교차해 녹지와 경제의 시민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국가의 경제적 상황과 무관하게 모든 도시에서 녹지의 면적이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개 국가 중 GDP 하위 30개 국가는 경제 성장이 행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8000달러(약 4223만 원)가 넘는 도시에서는 녹지 공간 확보가 경제 성장보다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차미영 IBS CI는 “최근 위성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난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도구를 호수, 해안 등 수생 환경의 면적을 정량화하는데 적용하고, 수생 환경과 시민 행복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데이터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EPJ 데이터 사이언스(EPJ Data Science)’에 지난달 3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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