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름으로"…한국 네티즌, 터키 산불에 '묘목 기부' 행렬

  • 등록 2021-08-05 오전 10:23:12

    수정 2021-08-05 오전 10:23:1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연경 선수 이름으로 묘목 5그루 기부했습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합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이 끝난 지난 4일 SNS를 중심으로 패배한 터키 배구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터키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한국 네티즌들의 아름다운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한국에게 진 터키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한국이 터키를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특히 이날 패배한 터키 선수들은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중계방송 카메라에 수건과 유니폼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훔치는 터키 선수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남부 안탈리아주부터 시작된 대규모 산불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산불이 터키 남서부 항구 도시 보드룸에 위치한 석탄 화력 발전소까지 불에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개 지역에서 3219가구, 1만 6603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활약했던 에다 에르뎀(왼쪽)과 김연경 (사진=에다 에르뎀 SNS)
터키 대표팀 주장인 에다 에르뎀은 경기 전 SNS에 “산불 진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터키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에르뎀은 패배 후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며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전해지자 한국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터키를 응원한다’는 뜻의 해시태그 ‘prayforturkey’ 게시글을 올리며 터키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러던 중 한 네티즌이 산불 현장에 묘목을 기부하자는 제안을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서 현재 ‘터키 묘목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김연경’ 또는 ‘팀코리아’ 등의 이름으로 묘목 기부 후원을 한 뒤에 “형제의 나라 터키에 작지만 김연경 선수 이름으로 묘목 기부하러 왔다” 등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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