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별지원 고집' 홍남기에 "재정적자 최소 뿌듯하시냐"

OECD, 한국 일반재정수지 적자 42개국 중 4위 예측
IMF도 기초재정수지 적자 34개국 가운데 2위로 추산
홍남기 부총리, 재정관리 이유로 선별지원 주장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자린고비 인증"
  • 등록 2020-12-22 오전 10:15:07

    수정 2020-12-22 오전 10:15:0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우리나라 올해 재정적자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4번째로 적다는 통계를 거론하며 재정관리를 이유로 보편재난지원금 지급에 계속 반대해왔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소감을 물었다.
사진=뉴시스
이 지사는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홍 부총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지사는 최근 발간된 OECD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 일반재정수지 적자가 GDP 대비 4.2% 수준으로 42개 주요 가입국가 가운데 4번째로 작다는 점을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도 한국 기초재정수지 적자가 GDP의 3.7%로 34개 선진국 가운데 2번재로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사는 “올해 선진국 재정적자 평균은 GDP의 13.1%. 미국, 영국, 일본은 이보다 크다”며 “이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전쟁 시기에 버금가는 막대한 수준의 재정을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님을 비롯한 기재부에 묻고 싶다. 뿌듯하시냐”며 대놓고 재정관리를 이유로 확장 정책에 인색했던 기재부 기조에 비판을 가했다. 이 지사는 “만약 그렇다면 경제관료로서의 자질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해 보셔야 한다”고도 적었다

이 지사는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아 재정 손실이 적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이야 어찌됐든 곳간만 잘 지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자만한다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전시에 재정 아낀다고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국가는 영구장애에 대한 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올해 재난지원금 논의 때마다 보편 지급을 시혜 차원이 아닌 경제정책 차원에서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 지사는 정부여당 기조에 반하면서까지 선별지급 원칙을 고수했던 홍 부총리를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일라며 “부디 고성장시대의 고정관념을 버리시고, 재정정책에도 융복합적 사고를 가져주시길 란다”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IMF 등 국제기구들은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경제 회복을 위해 각국 정부에 적극적 재정지출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낡은 시대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을 바꿔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때”라며 거듭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정채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국민의 삶을 보듬는 것은 무엇인지 똑똑히 살펴봐 달라”며 “경제부총리 자리는 곳간지킴이가 아니라 경제정책 설계자여야 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