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비방 벽화 논란…野 “여배우 스캔들 벽화도 그릴까“(종합)

‘쥴리의 남자’ 벽화에 심각한 명예훼손 지적
최재형 “저질비방…표현의 자유 내세운 인격살인”
김근식 “미국산 소고기 악마화 광화문 집회 연상”
  • 등록 2021-07-29 오전 10:36:38

    수정 2021-07-29 오전 10:36:3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벽면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진 것을 놓고 국민의힘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글과 함께 김씨를 연상케 하는 여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여배우 스캔들 벽화를 그리면 어떻게 되겠냐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저질비방”이라며 맹비판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 전 원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 어느 거리에, 윤석열 후보의 가족들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벽화에 대해 “저질 비방”, “정치폭력”,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하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유력 대권 주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는가”라며 “정치가 희화화되는 만큼 후진적 정치로 질 낮은 정치인이 득세하게 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고 할까”라며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확인되지도 않은 헛소리를 시내 한복판에서 무책임하게 떠벌이는 쥴리 벽화를 보니 미국산 소고기를 악마화했던 광화문 집회가 떠오른다”며 “쥴리 벽화를 내 거는 사람이나, 이에 열광해 성지순례 운운하는 자들이나, 최소한의 정치적 예의와 품격마저 갖추지 못한, 수준 이하의 대깨문들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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