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자진사퇴 청원 하루만에 3만명 훌쩍

청원인 "지금의 잘못된 길 누가 만들었나"
  • 등록 2021-04-23 오전 11:17:21

    수정 2021-04-23 오전 11:17:2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부는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자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게시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 글에는 3만4000명이 이상이 동의를 했다. 이 글은 전날 은성수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관련 발언을 한 이후 게시됐다.

은 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정부가 투자자로서 보호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투자자로 전제가 되야 (정부의) 보호 의무가 있다”며 “정부가 모든 것을 다 보호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에 대해선 내재가치가 없어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특히 20~30대 등 젊은층이 가상화폐를 대거 거래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20%씩 올라가는 자산을 보호해 주면 오히려 더 그쪽으로부터 간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30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한 청원인은 은 위원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원인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른들이 가르쳐줘야 한다고 하셨죠”라며 “지금의 잘못된 길을 누가 만들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4050 인생 선배들이 근로소득 보다는 투기소득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아랫사람의 노력을 갈취해 본인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선진국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제조업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랴보냐”며 “훌륭한 인재와 IT 기술력을 갖고도 정부의 뒤쳐진 판단으로 세계적 흐름에 뒤쳐지고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청원인은 “국민이 어른들이 만든 잘못된 세상을 본인들 손으로 고칠 기회를 드리니 자진 사퇴해서 국내 금융개혁의 앞날에 초석이 되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1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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