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건물주 노력이 `건물가치 등락` 결정한다

사장님, 여기 물 새요
이의재|192쪽|창해
  • 등록 2022-04-11 오전 10:32:13

    수정 2022-04-11 오전 10:32:1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저자의 이력도 독특하지만, 글 쓴 장르도 매우 생경하다. 저자가 천착해온 주제는 바로 ‘누수’다. 수도관이나 집 천장 등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을 뜻하는 그 누수(漏水)가 맞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저자는 엔지니어셨던 선친의 영향을 받아 기계 쪽에 관심이 많아 빌딩관리회사에 입사해 1년에 100여개씩 건물을 관리하는 일을 해왔다. 책은 누수 하자로 인한 방수 등의 문제, 타일, 철거 등 저자가 실제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부터 건물을 관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경험과 지식 등을 담았다.

저자는 건물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누수 등 건물 하자 관리와 유지 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건물주의 노력에 따라 건물가치의 등락이 결정된다. 저자는 “크든 작든 건물을 소유한다는 것은 곧 경영을 하는 것”이라면서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추구하는 이익이 아니라 실익 차이가 난다”고 적었다.

매수자나 세입자가 건물 내외부 청결상태를 본 뒤 바로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건물에 물이 새는지, 균열은 없는지, 곰팡이가 피었는지, 수도에서 녹물이 나오는지 등 건물의 하자 정보다. 하자가 있는 매물은 제값을 받기도 어렵고 매매 시기도 늦어지기 일쑤여서 매도자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더 가격을 낮추게 된다. 즉 경영에 실패한 건물주가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실제로 저자가 아는 회사에서 관리하던 소형 빌딩은 시세가 30억원 상당이었지만, 25억원까지 내려도 몇 년 동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건물주가 건물수리비 명복으로 1억원 이상을 네고해 24억원에 매수, 현 건물주는 외장 인테리어를 다시 한 뒤 공실률 제로를 만들었고, 5년이 지난 현재 건물의 가치는 70억원대 중후반을 육박하고 있다고 저자는 전했다.

책은 저자가 빌딩관리회사에서 쌓아온 건물 수리 전반에 대한 연구와 건물의 가치 창조를 위한 건물 하자 관리 및 유지보수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알기 쉽게 다루면서도 특히 누수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총 42개 꼭지로 구성돼 있으며, 40여개의 컬러 도판 자료를 실어 이해를 돕는다.

누수 원인부터 법적 분쟁까지 다룬 이 책은 건물주는 물론 세입자, 공인중개사,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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