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 이○○ 의원이다” 복지 장관 인청 제동

尹 대통령 발언 파장 인사청문회까지 번져
야 의원들 “자괴감 든다…사과 촉구”
여 “복지 장관 5개월째 공석 벗어나야”
  • 등록 2022-09-27 오전 11:10:23

    수정 2022-09-27 오후 2:03:3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저는 대한민국 이○○ 김원이 의원이다.”

2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은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해 열렸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인사청문회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시작 한지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런 대통령이 지명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인사 청문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성토했다.

김원이 의원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리와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됐어야하는 데 그러기에는 지금의 상황이 정말 녹록지 않다”며 “15시간이 지난 이후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니라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가 일어났을 때 진실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재발방지, 약속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국민께 야당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청문회를 위해 나름 준비를 많이 해왔고, 또 국회의원으로 소임을 다하고자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다”며 “그런데 저희가 국민을 대표해서 저희가 청문을 해야 하는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욕설발언 대상으로 전체 국회의원을 들었다. 그런 면에서 국민을 대표한 국회의원에게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조치가 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의원의 지적) 일정 부분 일리가 있는 부분 동감한다”면서도 “그동안 복지부 장관의 공석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한시바삐 복지부 장관을 어떻든 인사 청문회를 통해서 빨리 장관을 임용해야 한다는 데는 아마 여야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바랄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정상 진행을 촉구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이OO이라는 그 단어가 뭔지는 아직 실체를 모른다”며 “어느누구도 그 땡땡 두 글자가 어떤 글자인지 결정적인 어떤 명확하게 그거에 대해서 결론을 내놓은 건 없다. 거기에 이런 단어다, 저런 단어라고 대통령실에서도 사실 확인을 통해서 나중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이상 그 부분을 가지고 곡해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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