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무림, 엇갈린 1분기 실적…미래 실적 전망은 '흐림'

한솔, 매출·영업익 모두 개선…무림페이퍼·무림SP는 '적자'
원자잿값 등 부담 여전…"외부변수 안정돼야 영업상황 개선"
"인쇄용지 가격 15% 인상 했지만 효과 제한적일 것" 전망도
  • 등록 2022-05-19 오전 11:28:43

    수정 2022-05-19 오전 11:28:4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제지업계 양강 한솔과 무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한솔은 수익이 다소 개선됐지만 무림은 펄프를 다루는 무림P&P를 제외하고 실적 하락을 겪었다.

문제는 미래 전망이 양측 모두 어둡다는 점이다. 원자잿값 부담 등이 여전해 2분기 이후 상황이 좋지 않아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한솔제지)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213500)는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이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한솔제지 측은 “지난해 산업 용지 설비를 증설한 효과와 일시적인 환율 효과로 실적이 올랐다”며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림페이퍼(009200)는 개별 기준 1분기 매출액이 1227억원으로 19% 늘었지만 8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을 늘렸다. 무림SP(001810) 역시 매출은 352억원으로 10% 증가했지만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무림 계열사 중에서는 종이의 원자재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009580)만 매출이 1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무림 측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유가 등 에너지비용 증가, 물류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무림P&P의 경우 펄프를 직접 생산·조달하기에 피해가 덜하고 선방을 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엇갈렸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양측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국제 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상승과 운송비 급등과 같은 외부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상 공개된 가장 최근 시점인 지난달 1일 기준 톤당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840달러다. 지난해 연말 가장 낮았던 12월 톤당 655달러와 비교하면 약 26% 오른 수치다.

이뿐 아니라 종이의 주요 부자재인 라텍스 가격도 연초 대비 20% 이상 올랐다. 경윳값 인상으로 내륙 운송비 역시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제지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해상운임료와 유가 상승세 등 외부 변수가 안정화돼야 영업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무림P&P는 이같은 이유로 이달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15%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수익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제지업체 관계자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단가를 인상하기는 했지만 큰 수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어느 정도 보존을 위한 수준이었다”며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있으니 단가 인상의 효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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