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나, 초고속 충전 서비스 런칭…'反테슬라 연합' 인프라 확대

현대차·기아 비롯 글로벌 완성차 업체 8곳 연합체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4곳·고객 경험 연구소 개소
미국 전역에 2030년까지 충전기 3만기 이상 설치
  • 등록 2025-02-05 오전 8:53:51

    수정 2025-02-05 오전 8:54:3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기아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8곳과 함께 만든 북미 지역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미국 현지에서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공식 런칭했다.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반(反)테슬라’ 연합의 반격이 시작됐단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나 에이펙스 리차저리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나는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본사에서 초고속 충전 서비스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BMW, 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 8개사가 참여하는 북미 지역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다.

아이오나는 본사 인근 ‘에이펙스 리차저리(Apex Rechargery)’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소 4곳과 전기차 충전 기술을 연구하는 고객 경험 연구소(Customer Experience Lab)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에이펙스 리차저리(노스 캐롤라이나 주)를 비롯해 윌러비(Willoughby, 오하이오 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 오하이오 주), 스크랜튼(Scranton, 펜실베니아 주) 총 4곳이다.

아이오나는 전기차를 이용해 미국에서의 로드 트립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1000기, 2030년까지 3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이오나는 지난해 2월 공식 출범 후 1년 만에 100곳 이상의 충전소 부지 계약을 완료했다.

아이오나는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한 충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기차 80여개 차종을 대상으로 4400회 이상의 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충전 전력만 63MW(메가와트)에 달한다.

또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일부 충전소에는 결제가 필요 없는 무인 상점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편의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편의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물건을 들고 나가기만 해도 사전 등록한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되는 무인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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