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폭이 줄면서 참가자들은 대체로 관망세로 대응하는 양상이다. 지난 이틀간 비교적 큰 규모로 유입됐던 네고도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원 오른 95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8일 시황
달러/엔 환율 하락에도 달러/원 환율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전날보다 0.40원 하락한 954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약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북핵이 받치고 네고가 누르고
외환시장 움직임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장중 변동폭이 2원 수준에 불과한 양상이다. 북핵 리스크로 환율 하락시 역외 등이 달러 사자에 나서고 있다. 반면 소폭 상승시 네고가 나오는 양상이다.
역외도 네고를 흡수할 정도의 강한 달러 사자는 아니고 레인지 안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달러/엔이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내 엔화 비중 확대와 일본의 엔-캐리 트레이딩 모니터링 강화 소식등의 영향으로 이틀 사이에 1.40엔 가량 하락했지만 달러/원 시장에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는 중립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 수급도 팽팽해 레벨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시점"이라며 "위로 가기도 어렵고 아래로 가기도 어려워 박스권이 고착화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체장이 계속되면서 딜링을 하는 입장에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달러를 파는 쪽과 사는 쪽 모두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북핵 관련 민감도도 떨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레인지 장세를 깰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급을 중심으로하는 좁은 950원대 중반의 레인지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참가자들은 예상했다.
◇주요지표들
시장에 정체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9억64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26억1050만달러의 현물환이 거래됐다. 19일 기준환율은 954.20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