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5000억달러, 어마어마한 규모인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나 되는걸까. 5일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이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 법한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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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애플의 시총 5062억달러는 폴란드 GDP 규모인 4694억달러, 벨기에 4693억달러, 스웨덴 458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346억달러 등을 넘어선다. 게다가 폴란드에 코스타리카의 GDP까지 더해도 애플의 시총을 밑돈다. 따라서 GDP로 놓고 볼 때 애플의 시총은 세계 18번째 경제국과 맞먹는 규모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기업간의 비교에서도 애플의 어마어마한 시총은 다시 한 번 드러난다. 애플 시총은 델 시총(311억달러)의 16.2배, 휴렛팩커드(503억달러)의 10.1배다. 구글(2021억달러)보다는 2.5배나 더 크며 MS(2696억달러)를 두개 합친 것만한 크기다. 게다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 중 하위 45개 기업의 시총을 합쳐야 애플의 시총이 간신히 나온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스턴시의 중앙간선도로 프로젝트인 빅딕(Big Di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금액은 146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시총은 빅딕과 유사한 프로젝트 35개를 벌일 수 있는 규모인 셈이다.
게다가 애플 시총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그리스 정부의 부채 규모인 3500억유로, 즉 4620억달러 역시 훌쩍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