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국가로 치면 세계 몇 위 규모?

GDP 규모 5000억달러 넘는 국가 18개뿐
사우디 15개월 쉬지않고 원유 생산해야 애플 시총
  • 등록 2012-03-05 오후 1:54:11

    수정 2012-03-05 오후 1:57:2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의 시가총액이 최근 5000억달러(약 565조원)를 넘어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종가기준 시총은 5062억달러다. 과거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섰던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 일렉트릭(GE), 시스코 시스템즈, 엑슨 모빌, 인텔 등 5개에 불과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 상장기업 중 시총 2위인 엑슨 모빌을 1000억달러 가량 따돌리고 있다. 

그런데 5000억달러, 어마어마한 규모인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나 되는걸까. 5일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이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 법한 분석을 내놨다.   
▲ 출처: CNBC
  먼저 지난 2010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보자.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명목 GDP가 5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국가는 전세계에 18개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애플의 시총 5062억달러는 폴란드 GDP 규모인 4694억달러, 벨기에 4693억달러, 스웨덴 458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346억달러 등을 넘어선다. 게다가 폴란드에 코스타리카의 GDP까지 더해도 애플의 시총을 밑돈다. 따라서 GDP로 놓고 볼 때 애플의 시총은 세계 18번째 경제국과 맞먹는 규모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미국 도시의 연간 재화·서비스 생산량인 도시총생산(GMP)과 한 번 비교해보자. 애플의 시총은 마이애미의 연 GMP인 2570억달러의 약 두 배 규모이며 GMP 3250억달러인 샌프란시스코를 크게 앞지른다. 미국 내 GMP가 애플 시총보다 큰 도시는 시카고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단 세 곳에 불과하다.

기업간의 비교에서도 애플의 어마어마한 시총은 다시 한 번 드러난다. 애플 시총은 델 시총(311억달러)의 16.2배, 휴렛팩커드(503억달러)의 10.1배다. 구글(2021억달러)보다는 2.5배나 더 크며 MS(2696억달러)를 두개 합친 것만한 크기다. 게다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 중 하위 45개 기업의 시총을 합쳐야 애플의 시총이 간신히 나온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스턴시의 중앙간선도로 프로젝트인 빅딕(Big Di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금액은 146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시총은 빅딕과 유사한 프로젝트 35개를 벌일 수 있는 규모인 셈이다. 

또 다른 계산법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2010년 총 원유 생산량은 일일 평균 1052만배럴. 현재 원유가격을 배럴당 107달러라고 가정해볼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애플의 시총만큼의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꼬박 15개월을 쉬지 않고 원유 생산에 나서야만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애플 시총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그리스 정부의 부채 규모인 3500억유로, 즉 4620억달러 역시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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