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로나19에 부동산경매 역대 최소…평균입찰자수는 ↑

지지옥션, 3월 경매동향보고서 발간
의정부 아파트 경쟁률, 70대 1 안팎
안산·시흥선 낙찰가율 130% 나와
  • 등록 2020-04-06 오전 10:11:50

    수정 2020-04-06 오전 10:11:5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지방법원이 멈춰서면서 3월 부동산 법원 경매 건수가 역대 최소치를 찍었다. 다만 평균 입찰자수는 소폭 늘어나면서 부동산 경매 열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경매 물건의 입찰 기일 변경 비율이 68.3%를 기록했다. 3건 중 2건 경매가 밀렸단 의미다.

입찰 예정이던 경매 사건은 총 1만5083건으로 이 중 68.3%인 1만309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라고 설명했다. 종전 최고 변경 비율 기록은 2016년 3월 12.2%(예정 1만4724건)였고, 최다 변경 건수 기록은 2005년 6월 3980건(예정 4만1192건)이다. 법원 휴정이 시작된 지난 2월의 변경 비율은 12.1%였다.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3876건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중 136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5.2%, 낙찰가율은 70.1%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도 불구,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3명 증가한 4.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3주차 이후 인천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법원의 입찰 법정이 재가동된 때엔 마스크 쓴 예비입찰자들이 몰렸다. 경매 물건 입찰을 위해선 직접 현장에 나와야 하는 현행 경매제도 특성상 다수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모일 수밖에 없는 실정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 때문에 의정부 녹양동 녹양힐스테이트, 민락동 소재 산들마을 길훈아파트엔 각각 73명과 6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다. 안산 단원구 안산초지두산위브, 시흥 정왕동 한라비발디캠퍼스 등 2·20 대책을 비껴간 경기권 비규제지역에서도 수십 대 1 경쟁에 낙찰가율이 130%를 넘어섰다.

다만 3월 한달 간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은 3월에 단 한 건의 경매 사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4월 이후 순차적으로 처리될 것이란 게 지지옥션 설명이다.

한편 법원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 시 청사 출입을 제한하거나 방문자 체온 측정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법정 내 개인 간 2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경매 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수의 인원을 분산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시행 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