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잃고 VTS 이관..침통한 해수부

"유일한 바람막이였는데"..해경 해체에 당혹
VTS 업무 이관하는 해사안전국 '전전긍긍'
해수부, 해양산업 육성·수산업 보호 업무 초점
  • 등록 2014-05-19 오전 11:21:56

    수정 2014-05-19 오전 11:21:56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해양수산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유일한 산하 외청이었던 해양경찰청이 해체되고, 해양교통 관제센터(VTS) 업무가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되면서 부처 위상이 단박에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수습 과정에서 혼선 등을 겪으면서 해수부의 기능과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걸 잃게 됐다”며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해수부 입장에서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해경은 ‘공중 분해’된다. 수사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이관되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가 맡게 되는 식이다. 해수부는 유일한 산하 외청을 잃게 됐다는 점이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그 동안 지휘·통제에 애를 먹기는 했지만, 해경은 해수부의 유일한 바람막이 조직이기도 했다.

해수부 조직 내에서 가장 당황해 하는 곳은 해사안전국이다. VTS 업무의 국가안전처 이관으로 인해 인력 이동 등 추가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VTS 업무는 해사안전국 내 항해지원과 담당이다. 해사안전국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앞으로 해수부의 업무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진흥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축소된 부처의 기능·역활에 불안해 하는 공무원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한 관계자는 “해경 해체와 VTS 업무 이관 등으로 해수부 위상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한번 해체를 겪은 부처이기에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 피해 가족과 대화하는 모습(사진=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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