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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본은 왜 사도광산 문화유산 등재에 집착할까?

극우세력 결집위한 것이란 관측
실제 등재 가능성 크지 않을 것
  • 등록 2022-02-10 오전 11:00:10

    수정 2022-02-11 오전 6:46:1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일본은 한국 등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강행한다고 이달초 공식화했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1601년부터 1989년까지 운영됐던 일본 최대 광산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던 곳이다. 이곳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의 수는 많게는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두운 역사가 있는 곳이지만 일본은 세계문화유산 추천 자료에 대상 기간을 ‘센고쿠 시대(1467∼1590년) 말부터 에도시대(1603∼1867년)’로 한정해 세계 최대 금 생산지였다는 점만 부각시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이 왜 이렇게까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집착하는지 문답형식으로 풀어봤다.

[그래픽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Q)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집착할까?


A)일본이 등재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정치적인 노림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가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는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사도광산에 대한 애정이라기보다 자민당과 극우세력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란 것이다. 현재 일본 국민들은 점점 극우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선거에서 극우정당인 일본유신회가 41석을 획득하며 제3당으로 떠오른 데서도 나타난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이런 흐름에 편승하면서 7월 참의원선거에 대비하려면 극우적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정권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보다는 오히려 한국과의 역사전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과 제대로 된 역사전쟁을 벌여 극우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Q)기시다 내각이 방침을 바꾼 이유는?

A)기시다 내각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도광산의 등재 신청을 미루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 1일 돌연 등재 신청을 결정했는데, 여기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극우 세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호소다파(아베파) 계파 회의에서 ‘한국과의 논전을 피하는 형태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재고를 촉구한 바 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 역시 ‘일본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며 거들었다.

이런 압박들이 나온 후 등재 추천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일본 정부가 등재를 추진하는 쪽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한 후 내각의 공식 결정이 나왔다. 일본이 갑작스레 등재를 밀어붙이는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다.

Q)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은?

A)현재로서는 등재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2015년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반발하며 회원국의 반대가 있을 경우 등재를 유보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도입하도록 만들었다. 이 지침 때문에 한국의 위안물 기록물 등재가 일본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갔다. 사도광산은 정반대의 경우다. 일본이 한국 등의 반대를 무시할 경우 ‘이중 잣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Q)등재가 결정되기까지 앞으로 남은 절차는?

A)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전문가 실사를 포함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사전 심사를 거쳐 내년 6~7월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세계유산으로 채택되려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2 이상인 14개국이 찬성해야 한다. 최종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년 4개월여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사도광산의 유적 중 하나인 도유갱 내부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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