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이폰14’ 韓출시 첫날 풍경은?…“가격인상? 괜찮아요”(영상)

7일 애플스토어 명동서 ‘아이폰14’ 출시 행사
오전 7시30분부터 70~80여명 고객 몰려
‘아이폰14’ 1호 고객은 500만원 상당 구매
가격 인상에도 “환율 때문이라 이해해” 눈길
  • 등록 2022-10-07 오전 11:05:21

    수정 2022-10-07 오전 11:05:2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7일 오전 7시30분. 롯데백화점 명동점 맞은 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명동’ 앞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안요원들의 통제 하에 세워진 줄은 30분만인 오전 8시엔 70~80명 수준으로 불어났다. 모두가 아침 출근에 바쁜 이 시간 8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명동에 모인 이유, 바로 이날이 ‘아이폰14’의 한국 시장 출시일이어서다. 애플은 이날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아이폰14’ 출시 행사를 열었다.
7일 오전 8시 애플스토어 명동점. 많은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내부 입장한 고객들은 애플 직원들의 환대를 받고 기념촬영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기대감 부푼 애플 고객들 “가격 올라도 괜찮아요”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 많은 해외 국가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아이폰14’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3차 출시국으로 밀린 한국은 이날에서야 ‘아이폰14’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이날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의 애플 사용자들은 설레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애플스토어 명동을 가장 첫 번째로 찾은 고객은 서울 용산구에서 온 김민석(22)씨였다. 김씨는 “오전 6시30분에 와서 7시30분부터 줄을 섰다”며 “‘애플워치8’의 예약에 실패해서 현장 구매하러 방문했다. 다음에도 기꺼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아이폰14’를 구매한 1호 고객은 이날 현장에서만 약 500만원 상당의 애플 기기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애플워치8 에르메스 에디션’ 등의 기기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포함해서다.

애플은 한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아이폰14’ 가격을 다소 인상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가격대는 125만~174만원(일반~프로 맥스) 사이로 전작대비 최고 17%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날 현장을 방문한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애플 생태계에 익숙해진 아이폰 사용자들인만큼, 가격보다는 브랜드와 기기적 완성도에 더 집중하는 듯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오전 8시부터 매장을 찾은 박찬식(24)씨는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환율에 따른 문제여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초등학교때부터 애플 기기를 사용했고 ‘갤럭시’보다 ‘아이폰’이 더 좋았다. 이번엔 프로 모델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7일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접한 ‘아이폰14’ 프로. 상단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
‘프로·프로 맥스’에 관심, ‘애플워치 울트라’도 눈길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관심사는 단연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였다. 또한 올해 처음 나온 ‘애플워치 울트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현장에서 만져본 ‘아이폰14’는 전작과 디자인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느낄 순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더 견고해진 느낌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아이폰14’ 프로 이상 모델부터 반영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고객들 대다수가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에 높은 흥미를 보였다. ‘아이폰14’가 전작에 비해 외관적으로 가장 바뀐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상징이던 ‘노치’(상단 중앙 M자 디자인)를 대신한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알약 형태를 띈다. 단순하게 전면 카메라 모듈 차원이 아닌, 실시간 경고와 알림, 다양한 현황들을 상시적으로 표시해준다. 이날 매장에서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부분을 터치해봤는데, 다양한 앱들을 순식간에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워치 울트라’를 실제 보고자 온 고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날 방문한 고객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일부 있었는데, ‘애플워치 울트라’를 시착해보고 실제 기능을 애플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애플은 매장에 ‘애플워치 울트라’를 비롯해 신제품인 ‘애플워치8’, ‘애플워치 SE’ 등을 대거 전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스트랩도 곳곳에 배치,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향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경쟁사 삼성전자(005930)도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 이번에 가격이 대폭 비싸진 ‘아이폰14’이 얼마나 사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7일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애플워치 울트라’의 다양한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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