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상승..주가와 시소 타기(마감)

  • 등록 2005-08-18 오후 4:52:59

    수정 2005-08-18 오후 4:52:59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환율이 사흘째 상승하며 보름만에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0전 오른 101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1020.40원 이후 약 보름만에 최고수준을 경신한 것.

◇18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잠시 1020.30원으로 오른 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 매물과 달러과매수 정리로 1017.50원까지 떨어진 환율은 저가 매수 유입으로 하락을 제한받은 채 횡보했다.

환율은 오후들어 1017~1018원 범위을 반복적으로 오간 뒤 1018.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식급락으로 상승세 유지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하며 달러매수세를 강화시켰다. 물가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

자동차업체 등 수출기업 네고로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사흘째 내리막을 달린 주가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거래일간 3100억원 가량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며 달러매수를 유도했다.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유가 급등기 동안 환율이 우연히 하락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됐으나, 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환유을 동원할 것으로 봐서는 않된다"며 환율 하락반전을 제지했다.

◇박스권 유효..수급 변화 관건

이날 주가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1020원선 상향 돌파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지만 전자업계의 물량을 소화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

김병돈 조흥은행 부부장은 "정유사들의 결제 수요가 있지만 전자업체에서 쏟아내는 물량이 많아 1020원선을 돌파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부 변수가 외환시장에 우호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실수요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 하락 등 외부 변수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수급장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실수요가 약화되자 롱플레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 수급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휘봉 하나은행 과장은 "달러/엔 상승이나 주가 급락을 감안하면 달러/원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1020원 부근에서는 매물 부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박스권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9.90~110.30엔 범위에서 횡보했고 4시44분 현재 110.1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25.12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7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5억15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018.60원으로 고시됐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53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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