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력 최소 30% 감축

2분기 33조원 순손실 따른 손정의 비용절감 예고 후속조치
올해 전세계 기술주 폭락으로 비전펀드 사상 최악 실적
쿠팡·도어대시 등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대부분 급락
  • 등록 2022-09-30 오전 11:27:50

    수정 2022-09-30 오전 11:27:5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의 인력을 최소 30%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손실을 입은데 따른 비용절감 노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부에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는 통지가 발송될 것”이라며 “최소 15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전펀드 사업부는 라틴 아메리카 펀드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 약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약 30%의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이 되는 셈이다.

내부 논의에서는 일부 경영진이 최대 50% 인력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또 다른 소식통은 투자·재무팀 등 백오피스 직원도 감축 대상에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소프트뱅크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230억달러(약 32조 8900억원) 순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비전펀드 역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한국 쿠팡과 미국 도어대시 등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급락하며 비전펀드에서만 올해 상반기 500억달러에 가까운 투자 손실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60억달러의 외환 손실을 보고했다.

이에 손정의 회장은 지난 8월 비전펀드 부문에서 성역 없는 비용절감을 시행할 것이라며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비용절감 및 현금확보를 위해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또 자금 조달을 위해 320억달러에 인수한 칩 설계업체 ARM을 내년 3월 말까지 미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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