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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부에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는 통지가 발송될 것”이라며 “최소 15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전펀드 사업부는 라틴 아메리카 펀드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 약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약 30%의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소프트뱅크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230억달러(약 32조 8900억원) 순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비전펀드 역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한국 쿠팡과 미국 도어대시 등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급락하며 비전펀드에서만 올해 상반기 500억달러에 가까운 투자 손실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60억달러의 외환 손실을 보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비용절감 및 현금확보를 위해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또 자금 조달을 위해 320억달러에 인수한 칩 설계업체 ARM을 내년 3월 말까지 미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