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하락장도 문제없다"…연초 30%이상 수익낸 헤지펀드

홍콩 `피봇디지털트레이딩-2` 펀드, 1분기 30.1% 수익
단기시세추종, 거래소·통화간 가격差 이용한 차익거래
가격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은 줄줄이 손실…평균 -40%
  • 등록 2018-04-20 오전 10:09:04

    수정 2018-04-20 오전 10:09:04

비트코인 달러 가격과 유레카헤지의 암호화폐 헤지펀드지수 추이.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헤지펀드들의 투자수익도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블룸버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1분기(1~3월)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최고 60%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 와중에서도 30%가 넘는 투자수익을 올린 암호화폐 헤지펀드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1709%에 이르는 사상 최대 투자수익을 기록한 암호화폐 투자 헤지펀드들이 올 1분기에는 암호화폐 조정 탓에 마이너스(-)40%의 저조한 평균 수익을 기록했지만, 마켓메이킹(시장조성)과 차익거래(아비트러지) 전략을 사용하는 일부 펀드는 양호한 수익을 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가장 주목받은 헤지펀드는 홍콩 소재 앰버AI그룹이 운용하는 ‘피봇 디지털 트레이딩(PDT)-2’라는 이름의 펀드로, 올 1월 펀드 출시 이후 암호화폐에 직접적으로 베팅하는 비중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30.1%에 이르는 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 한 달도 4.3% 플러스(+) 수익을 냈다. PDT-2 펀드는 전세계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5개 코인에만 집중 투자하되 철저하게 시장 중립적인 포지션을 짰다. 거래소와 통화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에 치중했다.

이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는 티안티안 컬랜더로, 모건스탠리에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했고 블룸버그사(社)에서 프로그래머로도 일했던 인물이다. 펀드 운용자산은 2500만달러 수준이다. 컬랜더는 “시장 조성과 단기적인 시세 추종 전략을 사용하면서 두 통화나 거래소간 암호화폐 가격 괴리를 활용하는 전략을 주로 썼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중 5.7%에 이르는 투자수익을 낸 ‘(기관투자가 전용) 마켓 뉴트럴 리퀴디티SP’라는 펀드도 거래소와 시장간 가격 차이를 활용해 차익거래로 돈을 벌었다. 운용규모가 1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진 이 펀드는 강세장이었던 지난해에는 54%로, 전체 펀드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수익에 그쳤지만 약세장으로 돌아서자 진가를 발휘했다.

반면 적극적으로 시장 가격에 베팅하는 전략을 쓴 헤지펀드들은 부진한 실적에 그쳤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머신러닝 스타타업은 물론 암호화폐 자산에도 자산을 배분하는 ‘실버8 파트너스’ 펀드는 2016년 1000%, 지난해 750%를 각각 넘겼던 수익률이 무색하게 올 1분기에는 -3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월 한 달 동안만 25%라는 큰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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