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코스피 2700선 '털썩'…"美긴축 경계감, 반등세는 봄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 등록 2022-01-24 오전 11:32:41

    수정 2022-01-24 오전 11:32:4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28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환급이 끝난 이후로 대형주 수급 변동성보다는 이번주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임금, 기술주 부진에 따른 경계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옅어지는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 임금 안정화, 긴축 완화가 맞물리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KB증권)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50분경 전거래일보다 42.90포인트(1.51%) 내린 2791.39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2823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지속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일 2900선을 하회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2800선 아래까지 미끄러진 것이다.

코스피가 장중 2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29일(장중 2792.06) 잉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2800선을 하회할 경우 2020년 12월23일(2759.82) 이후 1년여 만에 2700선을 기록하게 된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LG에너지솔루션 청약·환급이 끝난 이후인 만큼 수급적 요인보다는 대외적인 요인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월 FOMC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에 대한 경계감에 미국 임금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임금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지난달 민간 부문의 시간당 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지만, 물가가 7% 상승함에 따라 임금 인상분을 상쇄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에 실질 임금이 줄어들게 됐다는 평이다.

임금 안정화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드는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3월애 예정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중국 부양정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 센터장은 “봄 정도가 되면 오미크론이 꺾이고 임금 안정화,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에 긴축 강도가 낮아지고 상반기 부진했던 증시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도 3월 양회를 맞아 경기 부양책 강도를 적극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3000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봄을 지나며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증시 변동성에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펀더멘털이 강한 종목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센터장은 “긴축 우려에 실적 장세가 희미해지긴 했지만 결국 어느 정도 시간 조정 받고 나면 반등하고 나면 낙폭이 과대했거나 실적이 좋은 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경기에 미감하지 않는 섹터들,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2차전지와 금융, 유가 강세와 맞물려 정유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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