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유기견이잖아”…아빠 개 앞에서 새끼 치고 간 차량

동물자유연대, 경남 창원 유기견 치사 사건 영상 공개
도로 위 개들 보이는 데 직진…새끼견 사망
동물자유연대, 운전자 경찰에 고발…시민탄원 서명운동 진행
  • 등록 2021-03-17 오전 10:03:16

    수정 2021-03-17 오전 10:04:1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도로 위 유기견 가족을 그대로 치고 가버린 승합차 운전자를 동물보호단체가 고발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유기견을 차로 치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새끼견 한 마리가 죽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스타렉스 차량의 유기견 치사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관련 영상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유기견을 차로 치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제보받은 영상 속에는 길거리에 떠돌다가 잠시 한 곳에 머물고 있는 유기견들을 스타렉스 차량이 덮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유기견들 중 일부는 차량을 보고 자리를 벗어났지만, 의도적으로 달려오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새끼견 한 마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 감겨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새끼견이 죽은 도로에는 피를 토한 혈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제보자는 해당 차량을 두드리며 세우려 했지만, 운전자는 무시한 채 그냥 지나갔다. 죽은 강아지와 함께 현장에 있던 개들은 구조됐다.

사고를 당한 유기견들은 부견, 모견, 새끼견 세 마리로 구성된 유기견 가족으로, 근처 생활폐기물이 쌓인 곳에서 동네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는 영업장에서 출발하는 과정에서 좁은 도로에 있는 유기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동네주민의 진술에 의하면 유기견들과 차량을 막으려는 위험 수신호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며 “한두 번의 경적소리와 단 몇 초만 잠시 차량을 멈춰 기다려줬다면 새끼견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동물자유연대는 “운전자는 신고한 주민에게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며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마산동부경찰서에 운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동시에 온라인에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탄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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