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매각 이행하라"..靑국민청원 올라온 남양유업 사태

지분매각 위한 임시주총 무산되고 주가 11% 급락하자
`경영권 매각하라` 청와대청원..게시 이틀째 200여명 동의
"홍회장 임시주총 불출석..초등학생도 할 수 없는 일"
"직원, 주주, 국민 대국민 사기극..오너일가 수사 필요"
  • 등록 2021-08-05 오전 10:26:44

    수정 2021-08-05 오전 10:28:5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가 번복하려고 하는 데 대해 “매각을 계약대로 이행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한 청원인은 전날 ‘남양유업 홍 회장의 경영권 매각 계약이행을 촉구한다’는 글을 올려 이같이 요구했다.

신원을 언급하지 않은 이 청원인이 올린 글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 글은 229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글에서 “지난달 30일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남양유업 본사에서 이뤄졌다”며 “58년간 기업을 이끌어온 홍(원식) 회장의 (지시로) 초등학생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일(은) 임시주총이 있었던 날이고 직원과 주주들과 국민은 이제 남양이 새로운 기업으로 변하는 분기점이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며 “(홍 회장은 회사 주식을) 한앤컴퍼니와 83만원의 매각하기로 계약하고 주가가 오르자 국민과 직원, 주주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매각을 뒤집으려는 행동을 하며 이달 31일이 계약 마지막 날인데도 다음 달 14일로 임시주총을 연기하는 일방적인 발표를 하며 주주와 직원, 국민을 우롱했다”고 썼다.

이 청원인은 “새로운 경영진과 직원, 주주, 국민은 아연실색해질 수밖에 없다”며 “일가족의 기이한 행동으로 직원들은 창피해서 회사 다닌다는 말도 못하고, 심지어 제품도 남양 상표를 가리고 판매하고, 주주는 그동안 손실을 보고, 국민은 대국민 사기극에 농락당했다”고 했다.

이어 “결코 남양유업과 직원 잘못이 아닌 (홍 회장이) 3100억원 이상의 돈을 받으려는 욕심이 빚어낸 사기극”이라며 “홍 회장 일가의 갑질과 회사 이미지 추락을 막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양유업이 아닌 홍씨 일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뤄지지 않은 회사 경영 매각을 위한 주식 이전 계약도 이뤄져 조만간 회사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홍원식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를 매듭짓고자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이날 열릴 임시주총을 내달 14일로 미뤘다.

남양유업 매각이 결렬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돌았고 주가는 임시주총 예정일 직전부터 전날까지 65만3000원에서 58만원으로 11.1%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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