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을 언급하지 않은 이 청원인이 올린 글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 글은 229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글에서 “지난달 30일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남양유업 본사에서 이뤄졌다”며 “58년간 기업을 이끌어온 홍(원식) 회장의 (지시로) 초등학생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매각을 뒤집으려는 행동을 하며 이달 31일이 계약 마지막 날인데도 다음 달 14일로 임시주총을 연기하는 일방적인 발표를 하며 주주와 직원, 국민을 우롱했다”고 썼다.
이 청원인은 “새로운 경영진과 직원, 주주, 국민은 아연실색해질 수밖에 없다”며 “일가족의 기이한 행동으로 직원들은 창피해서 회사 다닌다는 말도 못하고, 심지어 제품도 남양 상표를 가리고 판매하고, 주주는 그동안 손실을 보고, 국민은 대국민 사기극에 농락당했다”고 했다.
이어 “결코 남양유업과 직원 잘못이 아닌 (홍 회장이) 3100억원 이상의 돈을 받으려는 욕심이 빚어낸 사기극”이라며 “홍 회장 일가의 갑질과 회사 이미지 추락을 막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양유업이 아닌 홍씨 일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뤄지지 않은 회사 경영 매각을 위한 주식 이전 계약도 이뤄져 조만간 회사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매각이 결렬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돌았고 주가는 임시주총 예정일 직전부터 전날까지 65만3000원에서 58만원으로 11.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