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문 기사는 역에 도착한 전차의 문이 열리자마자 ‘쾅’하고 뒤로 쓰러진 80대 남성을 목격했다. 자신이 전철을 기다리던 자리 옆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어떻게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문 기사는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우선 목을 받친 뒤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뒤로 쓰러지며 바닥에 뒤통수를 심하게 부딪친 남성은 이미 눈동자가 넘어간 상태로 숨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 문 기사는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동시에 주변인들에게 “119에 신고 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심폐소생술은 계속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의 멎었던 숨이 트이는 것을 확인했을 때는 “병원에서 잠시나마 배워둔 심폐소생술을 실제로 사용하게 된 것에 내심 놀랐고 그 덕분에 환자도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문 기사는 “병원 밖에서 심폐소생술로 제가 살린 환자가 우리병원에서 잘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해 감사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귀한 업무를 소중히 여기면서 환자이송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