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스가, 16일 미일 정상회담…“中견제 위한 동맹 강화 방점”

"안보·공급망강화·기후변화 등 전분야서 中견제 핵심"
"스가, 강력한 美日동맹 부각 원해…美요구 수용범위 주목"
  • 등록 2021-04-16 오전 11:21:49

    수정 2021-04-16 오전 11:21:49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동맹 강화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한 대(對)중국 견제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K방송은 15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출발한 스가 총리가 이날 워싱턴DC 교외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 크게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안보, 기후변화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미일 동맹을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 상대라는 점을 부각시켜 미일 관계가 강력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싶어한다”며 “국가안보, 코로나19 대책, 기후변화,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고 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해 중국을 염두에 두고 마련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ree and Open Indo Pacific·FOIP) 전략’ 실현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부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 △전기자동차(EV) 등에 사용하는 고용량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를 포함한 중요 광물 등 중점 4개 품목의 공급망을 100일 이내에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NHK는 “특히 반도체 부문의 공급망 강화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담겨있다”면서 “미국은 자국 생산 능력 강화는 물론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게도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유대가 깊은데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일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어디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인지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중시하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을 겨냥해 대처 방안을 내세울 것이라고 NHK는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복귀하고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 이전에 2030년까지의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내놓을 예정인데, 일본의 협력을 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수소 활용 확대 및 이산화탄소 재활용 등의 기술 협력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스가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탈(脫)탄소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미일 간 새로운 파트너십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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