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A시장엔 아직 회색지대 있다"

매튜 해닝 UBS 아시아 대표
"외국계 자본에 대한 공정한 규제 필요"주장
  • 등록 2007-09-11 오후 4:24:44

    수정 2007-09-11 오후 4:24:4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UBS 아시아 M&A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매튜 해닝 아시아대표는 "한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 매튜 해닝 UBS 아시아지역 대표
해닝 대표는 1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증권연구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 금융시장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고 동아시아 M&A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들어 지금까지 M&A 규모를 지난해 GDP와 비교할 경우 5.7%에 불과하다. 영국(19.5%), 호주(16.5%), 싱가포르(13.4%), 미국(12.3%), 홍콩(8.2%) 등 주요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해닝 대표가 특별히 지적한 것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다. 해닝 대표는 "아직도 한국에는 '회색지대'가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현대 M&A 규제를 보다 명확화하고 일관성있고 예상가능한 정책을 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외국계 자본에 대한 한국의 '편견'이 국내 M&A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에 대해 공정한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해닝 대표는 "이같은 M&A와 관련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은 M&A 활동에 대표적인 저해요인"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활발한 적대적 M&A의 경우는 정부정책의 투명성 없이는 활성화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해닝 대표는 한국의 M&A 시장의 경우 한국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M&A 시장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아웃바운드 M&A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한 것이 거의 유일한 사례일만큼 국내 기업이 해외기업 인수에 소극적이라는 것. 반면 인도의 경우 타타자동차 등이 활발한 해외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해닝 대표는 "한국의 아웃바운드 M&A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 해외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확대 등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도 인도의 사례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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