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보합..`아래도 위도 막혔다`(마감)

장외서 국고채 3년물 4.83%
  • 등록 2006-02-24 오후 4:43:32

    수정 2006-02-24 오후 4:43:32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시장이 24일 보합권에서 마감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거래도 많지 않아 관망세가 뚜렷했다. 다음주 발표될 1월 산업생산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했다.

오전 한 때 통안증권 564일물 일반매출 실시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매출 물량이 1조원에 그치자 안도하는 눈치였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약보합권에서 강보합권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보합권 움직임이 계속되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도 커지고 있다. 금리하락이 막힌 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부 국내 은행들에서는 장기물 매수물량에 대한 헤지에 나서는 등 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장기 채권의 수요 지속여부를 가늠자가 됐던 한국토지개발공사의 7년 만기 채권 입찰에서는 5000억원이 응찰 2000억원이 5.22%에 낙찰됐다.

공사 관계자는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 등에서 입찰에 참여했지만 지난번보다는 응찰액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 상환기금채권에서보인 가격 부담 심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전날 예보채 3000억원 입찰에서 4200억원이 응찰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을 제외하고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와 국고채 5년물 5-5호는 전날과 같은 4.83%와 4.96%로 마감했다. 국고 10년물은 2bp 내린 5.16%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16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이 7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채 5년물 5-5호가 2800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보합인 4.83%와 4.96%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1bp 하락한 5.18%와 5.47%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364일과 2년물은 전날과 같은 4.53%, 4.80%였고 3년만기 무보증회사채 AA-와 BBB-도 보합인 5.29%와 8.64%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틱 오른 108.60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2만6255계약으로 전날보다 7341계약 줄었다. 외국인이 2298계약 순매수, 은행이 3022계약 순매도했다.

◇은행권 매수 헤지 늘어

은행권의 매수 헤지가 늘고 있다. 전날 4000여 계약을 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3000계약 이상의 선물 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현물을 매수한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으로 헤지를 서두르는 것을 관측됐다. 특히 10년물 등 장기물을 보유한 기관들의 매도세가 많은 것을 관측됐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매수포지션을 풀고 있다”며 “금리 하락 여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도 매수 헤지량만큼 커지고 있다. 강세장을 예상했던 쪽에서도 금리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는 눈치다. 그러나 실제 대형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투매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은행권들의 실 보유 물량이 많지 않다. 그동안 많이 사지 못했기 때문에 던지려고 해도 과연 물건이 있을까 의문"이라며 "오히려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채권 사자로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세장 아직 안 끝났다"

시장 심리가 다소 불안해지고 있지만 최소한 3월까지는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금리가 보합권을 걸을 경우 그동안 채권을 매수하지 못한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조급해진 마음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인 매수 오버슈팅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며 "최소한 3월까지는 금리상승시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도 "아직 랠리의 끝이 오지 않았다. 채권금리를 위로 올릴만한 재료가 없다면 박스권을 낮춰가다가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며 "3월까지는 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리가 지난해 말처럼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캐리 전략이 가장 적절하다고 추천했다. 또 2년물 영역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오버슈팅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추세적인 금리 하락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정도 금리가 하락한 뒤 멈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지금은 추세적으로 보면 금리 상승국면이기 때문에 2004년처럼 콜금리보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낮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버슈팅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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