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日에 말 아낀 신동빈…사장단 회의서 어떤 메시지 던질까

日 가교 역할·불매운동 등 질문에 '묵묵부답'
내부 회의 통해 현지 기류 전달 가능성 있어
롯데, 오는 20일까지 VCM…현안 점검·중장기 전략 공유
  • 등록 2019-07-16 오전 10:07:12

    수정 2019-07-16 오전 10:07:1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롯데 VCM이 열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출근하고 있다.(사진=함지현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국내 반일(反日) 분위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신 회장은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 주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출장 성과와 일본과의 가교 역할 방안,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한 롯데의 영향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부터 일본 출장에 올랐던 신 회장은 현지 금융권 고위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정재계 인사들과도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만큼 반일 분위기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롯데는 계열사를 통해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호텔롯데 역시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등 일본측 지분이 99%에 달하는 만큼 업계 화두에 선 입장이다.

신 회장이 외부에 공개적인 메시지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내부 회의를 통해 돈독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본인이 파악한 현지 기류를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만약 신 회장이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할 경우 하반기부터 이어질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이날부터 주재하는 하반기 VCM은 오는 20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연초 신 회장이 강조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각 사 현안 및 중장기 전략 공유,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 도전정신을 격려하는 분위기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등 고강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었다.

먼저 19일까지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 부문(BU) 별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신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업군별 BU장 주재 하에 해당 BU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참석한다. 각 사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이슈 및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 통합 세션이 마련된다.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합 세션에서는 사업군별 대표 계열사가 사업 전략을 다시 한번 발표하고 이에 대해 다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통합 세션에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의 금융부문 4개사도 참석한다. 매각이 결정되긴 했지만 향후에도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 모색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함께 참석하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VCM에서는 그동안 신 회장이 강조했던 부분에 대한 진척 상황이나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