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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 주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출장 성과와 일본과의 가교 역할 방안,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한 롯데의 영향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부터 일본 출장에 올랐던 신 회장은 현지 금융권 고위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정재계 인사들과도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만큼 반일 분위기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롯데는 계열사를 통해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호텔롯데 역시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등 일본측 지분이 99%에 달하는 만큼 업계 화두에 선 입장이다.
신 회장이 외부에 공개적인 메시지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내부 회의를 통해 돈독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본인이 파악한 현지 기류를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신 회장이 이날부터 주재하는 하반기 VCM은 오는 20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연초 신 회장이 강조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각 사 현안 및 중장기 전략 공유,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 도전정신을 격려하는 분위기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등 고강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었다.
먼저 19일까지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 부문(BU) 별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신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업군별 BU장 주재 하에 해당 BU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참석한다. 각 사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이슈 및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 통합 세션이 마련된다.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합 세션에서는 사업군별 대표 계열사가 사업 전략을 다시 한번 발표하고 이에 대해 다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VCM에서는 그동안 신 회장이 강조했던 부분에 대한 진척 상황이나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