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신용자 대출 자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대출 공급액 중 중신용자 대출이 전분기(2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자체 신용으로 중저신용 대출자에게 6797억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9월 기준 중저신용자 누적 대출 잔액은 1조9701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3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자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6797억원으로 전분기 1998억원보다 3.4배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자산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7월말 기준 10.9%였던 중저신용자 대출 자신 비율은 10월말 14.6%까지 올랐다. 연말 목표치 20%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노력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진행했다.
상품군도 다양화했다. 지난 8월에는 중신용플러스 대출, 중신용비상금 대출 등 중저신용자 전용 신규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신규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은 지난 2분기 14.6%에서 9월말 41.5%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해 상환 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연말까지 중신용자 대출 이자 지원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