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릉원서 백제 장례문화 흔적 확인

장례문화 일면 밝혀줄 토기 2점 나와
3월부터 3호분 발굴조사 추진
  • 등록 2022-02-23 오전 11:55:15

    수정 2022-02-23 오후 12:02:1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 흔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해온 부여 왕릉원 4호분의 발굴조사 결과, 백제 장례문화의 일면을 밝혀줄 수 있는 토기 2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여 왕릉원 4호분(사진=문화재청).
부여 왕릉원에는 일제강점기(1915년, 1917년)에 확인된 6기의 고분과 1966년 보수정비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1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고분들의 조사내용이 빈약하고, 사진과 도면자료도 매우 부족한 편이어서 백제 시대 장례문화를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4호분의 경우에는 도면조차 남아 있지 않고 정비된 봉분의 규모와 위치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가장 먼저 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조사 결과 4호분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 연도, 묘도로 이루어진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부구조인 봉분도 비교적 잘 남아 있어서 백제 시대 왕릉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확인됐다. 특히 4호분 무덤 입구(묘도)의 내부에서 토기에 돌을 덮은 시설이 발견됐는데 이는 백제 고분에서는 처음 확인된 사례로, 백제 시대 장례문화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묘도를 축조한 뒤에 다시 묘도 바닥을 파고 토기를 매납한 것으로 보아 당시 제의과정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과 함께 토기 내부에 쌓인 흙에 대한 유기물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는 3호분(서하총)의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3호분 역시 4호분과 마찬가지로 현재 정비된 봉분의 규모와 위치가 백제 시대 봉분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돼 이에 대한 올바른 정비·복원 안을 마련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3호분은 2021년에 조사됐던 4호분의 남쪽에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부여 왕릉원 내 고분의 입지와 조영 순서 등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여 왕릉원 4호분 발굴 토기(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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