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잘싸웠다' 유도 조구함, 男 -100kg급 한국 첫 은메달 수확

  • 등록 2021-07-29 오후 7:13:00

    수정 2021-07-29 오후 9:20:11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남자 -100kg급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조구함이 포루투갈 조르지 폰세카를 상대로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도 남자 -100㎏급 간판 조구함(KH그룹 필룩스·세계랭킹 6위)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에 유도 첫 은메달을 선물했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울프 아론(일본)에게 골든스코어(연장전)에서 한판패를 당했다.

한국 유도가 도쿄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조구함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은 남자 66kg급 안바울과 남자 73kg급 안창림이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아울러 한국 유도가 이 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장성호의 은메달 이후 17년 만이다.

조구함은 알렉산다르 쿠콜리(세르비아)와 16강전에서 업어치기 절반 2개를 성공해 한판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에선 칼 리처드 프레이(독일·24위)를 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띄어치기 절반승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최대 고비였던 4강에선 세계랭킹 2위인 조르지 폰세카(포르투갈)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정규시간 종료 18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한팔 업어치기를 시도해 극적으로 절반을 받았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일본의 아론 울프였다. 조구함은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선수인 울프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초반 지도 1개씩을 주고받은 조구함은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울프는 다리 기술로 반격을 이어갔다.

피말리는 잡기 싸움이 계속된 가운데 조구함은 계속 업어치기를 노렸지만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정규시간 4분이 모두 지나고 골든스코어로 접어들었다.

조구함은 울프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해서 지도 1개를 더 받았다. 지도가 3개가 되면 반칙패를 당하는 상황. 울프도 지도 1개를 받으면서 지도 2개씩 주고받는 동등한 입장이 됐다.

절반 이상 득점이 나올 때까지 무제한으로 치러지는 골든스코어 연장전. 두 선수 모두 체력이 바닥났지만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울프의 허벅다리 후리기를 잘 방어한 조구함은 곧바로 업어치기로 반격했다. 계속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울프는 좀처럼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조구함은 포기하지 않고 상대 오른쪽 도복 깃을 잡은 뒤 계속 업어치기를 노렸다. 기술이 들어가기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조구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울프의 순간적인 안다리 후리기 기술을 막지 못하고 한판패를 당해 끝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조구함은 승리한 울프의 손을 들어주는 멋진 매너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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