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 KT&G에 사업개편 등 주주제안”

WSJ 보도, 1% 지분 보유 플래시라이트 주주서한
“전자담배 매출 올리고 인삼 사업 분리해야”
2006년 칼 아이칸 행동주의로 큰 수익 남겨
  • 등록 2022-10-26 오전 10:38:51

    수정 2022-10-26 오전 10:38:5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의 이상현 전 한국대표가 이끄는 싱가포르 행동주의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이 KT&G를 상대로 주주제안에 나섰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KT&G 로고
WSJ에 따르면 플래시라이트는 KT&G에 최근 서한을 보내 사업 개편 및 인삼 사업의 분사를 요구했다. KT&G의 지분을 1%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플래시라이트는 서한을 통해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로 KT&G의 주가가 1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전체 담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전자담배 등 궐련형 담배와 같은 대체 상품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플래시라이트는 “담배회사가 인삼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면서 KT&G의 주요 사업인 인삼 사업의 가치 창출과 전 세계 진출을 위해 담배 산업과 분리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플래시라이트는 부동산 개발과 같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대비 3배 늘리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할 것을 KT&G에 요구했다. 또한 플래시라이트는 KT&G에 주주가 지명한 이사를 이사회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하면서, 자본시장 경험, 운영 전문지식, 공기업 이사회 경험이 있는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 제안을 두고 플래시 라이트는 지난 6개월 동안 KT&G 임원들과 비공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2006년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등이 KT&G에 인삼 사업 활성화와 배당금 증액, 자사주 매입, 부동산 매각 등을 요구했으며, KT&G가 제안 중 일부를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면서 아이칸은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외에도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와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운용사들도 KT&G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 플래시라이트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맥킨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거쳤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칼라일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