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3D 이모지 선보인 애플..삼성 'AR이모지'와 차이는

애플, 올 가을 iOS12 업데이트에 미모지 포함시켜
사용자가 얼굴과 머리모양·색상 등 하나하나 설정
삼성 AR이모지, 사진 촬영으로 아바타 설정 가능
  • 등록 2018-06-05 오전 10:05:18

    수정 2018-06-05 오후 5:07:0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3D 형태의 동물 이모티콘으로 얼굴 표정을 따라하는 ‘애니모지(한국명 애니모티콘)’에 이어 사람의 얼굴을 본 뜬 ‘미모지(memoji)’를 선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앞서 갤럭시S9·S9+(플러스)에서 선보인 ‘AR이모지’와 본격적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애플은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8’ 개막 첫날인 4일(현지시간) 올 가을 진행될 iOS12 업데이트 내용 가운데 하나로 미모지를 공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애니모지의 보다 개인화된 형태인 미모지, 재미있는 카메라 효과와 페이스타임 그룹통화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iOS 12를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 AR(증강현실)의 몰입도를 강화하기 위해 향상된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으며,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통해 시리를 활용한 더욱 빠른 처리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미모지는 우선 사람의 얼굴을 선택하고 피부색과 헤어스타일, 눈 및 눈썹 색상과 형태, 귀 모양, 안경, 귀걸이 액세서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과 안경 같은 경우 색상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구체적으로 몇가지 색상을 지정하지 않고 팔레트를 채택했다. 좀더 세밀한 색 지정이 가능한 셈이다.

아울러 아이메시지 스티커팩을 도입,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했다.

애플이 iOS12 업데이트에 포함한 미모지. 애플 제공
애플 미모지와 삼성전자 AR 이모지의 가장 큰 차이는 좀더 사실적이냐 아니냐에 있다. 미모지는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만화 같은 이미지로, 본인의 현재 모습과 꼭 같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좀더 개성있고 익살스러운 표정 묘사에 초점을 맞췄다. 얼굴과 머리색을 모두 분홍색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AR 이모지는 사용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진만 촬영하면 본인의 현재 모습과 가장 흡사한 아바타가 생성된다. AR 이모지도 헤어스타일과 색상 등을 다시 지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좀더 본인의 모습에 가까운 현실적인 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물 등 다른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지는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기존에 곰과 원숭이, 용 등의 동물을 활용한 애니모지를 선보였으며 iOS12 업데이트 때 유령과 코알라, 타이거, 티라노사우러스 렉스(T-렉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즈니와 협력키로 한 뒤 미키와 미니마우스, 도널드덕에 이어 최근 인크레더블2 캐릭터를 추가했다. 이번 달에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AR 이모지 풋볼 에디션’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월드컵 시즌에 맞춰 새로 선보인 ‘AR 이모지 풋볼 에디션’.
사용성은 AR 이모지가 좀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들끼리만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에서 제한적으로 미모지와 애니모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메이션 gif 파일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끼리 좀더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AR 이모지를 스티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애플은 iOS12 업데이트 때 32명까지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페이스타임 그룹통화와 스크린타임, 시리 숏컷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스크린타임은 사용자들이 iOS 기기 사용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도와주며 시리 숏컷은 단순한 명령 만으로 모든 앱에서 시리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iOS12는 카메라와 키보드 실행 속도가 각각 최대 70%와 50% 향상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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