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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020년 4월호’에 따르면 올해 1~2월 정부의 총수입은 77조8000억원, 총지출은 104조원으로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6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30조9000억원 적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는 14조4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14조7000억원씩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중앙정부 채무는 2월 말 기준 725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2월까지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늘어나면서 부가가치세 수입이 줄어드는 등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줄어든 46조8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부가가치세는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한 환급지급액이 늘어나면서 2월에 마이너스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의 올해 관리대상사업에도 속도를 냈다. 관리대상사업 307조8000억원 가운데 2월까지 21.7%(66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중앙부처가 61조3000억원(23.2%), 공공기관이 5조5000억원(12.6%)을 집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1~2월 누계 통합재정수지가 26조2000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가 3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에 표방하면서 적자는 다음 달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도 2월까지의 재정동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추경 집행은 3~4월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2차 추경은) 최대한 기존 세출사업의 구조조정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집행 부진이 예상되는 사업 등을 최대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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