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미 연준, 연내 자산매입 축소"..'긴축 시계 빨라진다'

한은 뉴욕사무소 'FOMC결과' 반응 정리
8, 9월에 테이퍼링 신호 강력하게 제시
"테이퍼링 착수 시점, 12월로 당겨질 것"
  • 등록 2021-06-17 오전 10:41:05

    수정 2021-06-17 오전 10:41:0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5~16일(현지시간)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연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내년부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는 연준 위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내놓은 ‘6월 FOMC 회의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0~0.25%)를 동결하고 자산매입(매월 최소 국채 800억달러, 주택모기지증권 400억달러)을 지속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각각 6.5%, 2.4%에서 7.0%, 3.4%로 상향 조정했다. 18명의 연준 위원들이 연도별 적정 기준금리를 점으로 찍은 것을 시각화한 ‘금리 점도표’에선 11명 위원들이 2023년까지 정책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까지 금리를 6번 올린다는 위원이 2명, 세 번, 네 번 올린다는 위원도 각각 3명씩에 달했다.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보는 위원도 3월 4명에서 이달 7명으로 늘어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하면서도 “인플레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 인플레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종전보다 높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뤄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혀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고 조만간 착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대다수 IB들은 8월 또는 9월께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가 명확하게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회의에 테이퍼링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UBS는 8월 잭슨홀 회의 또는 9월에 강력한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이퍼링 착수 시기에 대해선 연내를 전망하는 IB들이 많아졌다. 씨티는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12월부터 매월 150억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내년 1분기 중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이란 종전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올 12월에 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UBS는 연내보다 내년 1월께 테이퍼링이 착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나서기 위한 전제조건이 여전히 멀리 있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한편 연방기금실효금리가 0.06%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FOMC가 이번 회의에서 초과지급준비금 이자(IOER)와 역레포 금리를 각각 0.10%, 0%에서 0.15%, 0.05%로 인상한 것이 고무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연방기금실효금리 0.06%는 0~0.25%의 정책 금리 하단에 위치해 있는 데다 역레포 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 내 단기 자금이 넘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넘치는 단기 유동성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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