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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삼성전자는 왜 배당금을 `1원` 단위까지 줄까

대부분 상장사 끝전 반올림해 10원 이상 단위 지급
시가배당률 맞춰 배당 총액 확정하는 정하는 방식
삼성전자, 주주환원정책서 매년 9.8조원 배당 정해
총액 최대한 맞추고 액분 영향 등 1원 단위 책정
  • 등록 2021-08-02 오전 11:02:53

    수정 2021-08-03 오전 8:10:25

[이데일리 양희동 김연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중간 배당금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화됐던 코로나19 사태의 기저효과로 올 2분기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중간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도 500만명을 넘어선 개인투자자 등에게 나눠줄 중간 배당금을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10원 단위 이상으로 정해지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실물 현금 단위에는 없는 한자릿수 금액까지 책정해 지급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왜 배당금을 1원까지 줄까?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현대차 등 대부분 기업 배당률 정한 뒤 ‘반올림’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간 배당금을 공시한 상장사(지난달 29일 기준)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37곳이었다. 이들 가운데 배당금을 한자릿수까지 지급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보통주 361원)와 진양산업(003780)(25원) 등 2곳에 불과했다. 다만 진양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800억원 안팎에 불과하고 주가도 6200원대라 시가배당률(0.4%)을 감안해 5원 단위로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최저 현금 단위인 10원 이상으로 끝자리를 맞춰 배당금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 상위 주요 기업들을 살펴보면 △현대차(005380) 1000원 △현대모비스(012330) 1000원 △SK텔레콤(017670) 2500원 △㈜SK(034730) 1500원 △현대중공업지주(267250) 1850원 △하나금융지주(086790) 700원 △씨젠(096530) 400원 등이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이 10원 단위 이상으로 결정되는 이유는 금액 책정 방식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가배당률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을 결정하는데, 한자릿수 단위가 나오면 반올림하고 여기에 총 주식 수를 곱해 최종 배당 총액을 확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경우 중간배당금이 시가배당률(0.4%·보통주 기준)로 계산하면 964원이 나오지만 10원 단위를 반올림해 1000원으로 맞춰, 중간 배당 총액인 2602억 5900만원을 책정한 것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10원 단위 또는 1원 단위를 반올림해 끝자리를 ‘0’으로 맞추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배당을 실시할 때는 회사의 연간 또는 분기의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시가배당률을 정하고, 각 사의 회계 기준에 따라 끝전은 반올림해 절사하는 방식으로 최종 배당금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문승용 기자)
삼성전자, ‘주주 환원 정책’서 약속한 총액 맞춰 지급

반면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한자릿수까지 책정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배당 총액을 미리 결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매 3년 주기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는데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 하에 2018~2020년 3년 간은 매년 9조 5000억원, 2021~2023년은 매년 9조 8000억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주에게 약속한 총액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정확한 액수를 맞추도록, 1원 단위까지 계산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액면 분할로 인해 주식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분의 1’ 액면 분할로 인해 주식 수(보통주 기준)가 그해 1분기 1억 2838만 6494주에서 올 1분기 59억 6978만 2550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분기배당금을 주당 1원만 올려도 추가 재원이 60억원 가까이 필요하게 된다. 실제 액면 분할 직전인 2018년 1분기까지는 삼성전자도 끝전을 반올림해 주당 1만 7700원을 배당했지만 2분기부터는 정확히 ‘50분의 1’로 나눠 한자릿수까지 그대로 계산한 354원을 지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년 단위로 결정하고 있는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약속한 배당 총액에 맞춰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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